Claude Code를 오래 쓰다 보면 묘한 경험을 합니다. 같은 질문인데 세션 초반에는 정교하게 풀던 문제를 세션 후반에는 엉뚱하게 접근하는 것입니다.
Claude Code 세션을 두세 시간 이어가다 보면 터미널 응답이 눈에 띄게 느려지거나, 키 입력이 반박자씩 밀리는 경험을 해본 분이 있을 겁니다.
두 시간짜리 리팩토링 세션 중간에 Claude Code가 "이 함수를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합니다.
API 문서를 스크린샷으로 찍어서 프롬프트에 붙이는 순간, 정보의 상당 부분은 이미 손실됩니다. 테이블 레이아웃이 뭉개지고, 하이퍼링크는 죽은 텍스트가 되며, 페이지 하단의 주의사항은 프레임 밖으로 잘려 나갑니다.
Claude Code를 쓰면서 CLAUDE.md에 온갖 규칙을 욱여넣는 분들이 많습니다.
Anthropic의 컨텍스트 윈도우는 지금 200k를 넘어 최대 1M 토큰까지 지원합니다. 그런데 최근 한 개발자가 환경변수 하나로 컨텍스트 윈도우를 200k로 강제 제한했더니 오히려 Claude Code의 출력 품질이 올라갔다는 실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Claude Code를 만든 Boris Cherny가 6월에 한 말이 개발자 커뮤니티를 관통했습니다. "나는 더 이상 Claude에게 프롬프트를 쓰지 않는다.
2주 전까지만 해도 서브에이전트가 rate limit에 걸려 텍스트를 한 줄도 생성하지 못한 채 종료되면, 부모 에이전트는 빈 문자열을 "정상적인 결과"로 받아들였습니다.
서브에이전트가 Opus 모델을 요청할 때마다 토큰 비용이 치솟는 상황, Bash 도구 자체는 필요하지만 백그라운드 실행만 막고 싶은 상황 — 이런 "도구는 허용하되 특정 사용 방식만 제한하고 싶다"는 요구는 하네스 엔지니어링에서 오래된 난제였습니다.
보안 감사를 서브에이전트 다섯 개에 나눠 돌렸는데, 결과를 합쳐보니 같은 취약점을 서로 다른 이름으로 보고한 것이 세 건, 실제로는 취약점이 아닌 오탐이 두 건이었습니다. 에이전트를 더 많이 돌린다고 품질이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Claude Code로 복잡한 리팩토링을 하다 보면 이상한 시점이 찾아옵니다. 처음 30분은 CLAUDE.
같은 세션에서 코드를 짜고 "방금 만든 코드 리뷰해줘"라고 요청하면, 돌아오는 답은 대부분 관대합니다. 자기가 작성한 추론 과정이 컨텍스트에 그대로 남아 있으니, 모델은 그 논리를 따라가며 "합리적이다"라고 판단하게 됩니다.
코드 리뷰 스킬을 하나 만들었는데, 리뷰하라고 시킨 에이전트가 파일을 직접 수정하기 시작한 적이 있습니다. allowed-tools로 Read, Grep, Glob만 허용하면 해결되겠지만, 새로운 도구가 추가될 때마다 허용 목록을 수동으로 갱신해야 했습니다.
Claude Code를 쓰는 팀이라면 한 번쯤 이런 시도를 합니다. 터미널 5개를 열고, 각각 다른 작업을 claude --bg로 던진 뒤 커피를 마시러 갑니다.
CLAUDE.md의 존재감은 이미 충분히 증명됐습니다.
세션 중반, 컨텍스트가 넉넉할 때는 아무도 도구 출력의 크기를 신경 쓰지 않습니다. git status 결과가 5줄이든 200줄이든 작업은 잘 돌아갑니다.
3시간 동안 디버깅 세션을 이어가며 겨우 재현 조건을 잡아낸 순간, 컨텍스트가 95%를 넘기면서 자동 컴팩션이 발동합니다.
/context를 한 번이라도 실행해본 개발자라면, MCP 도구가 예상보다 많은 컨텍스트를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을 겁니다. 한 사용자의 실측 기록을 보면 MCP 도구 스키마만으로 200K 컨텍스트 윈도우의 41% — 82,000 토큰 — 가 소진되었습니다.
Claude Code로 긴 세션을 돌려본 경험이 있다면, 한 가지 패턴을 느꼈을 겁니다. 초반에는 명쾌하게 파일을 읽고 수정하던 에이전트가, 세션이 20턴을 넘어가면서 점점 같은 파일을 다시 읽거나 이전에 확인한 내용을 잊어버리는 현상.
Anthropic의 공식 권장은 간결합니다. "Ruthlessly prune — Claude가 이미 올바르게 하는 것이면 삭제하거나 훅으로 바꾸세요.